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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장학금 확대” 등록금 문제 동문서답 휴일인 지난 19일 동국대는 ‘반값 등록금’ 요구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동국대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4년간 모금할 제2건학기금 목표액 1000억원의 10%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국대 역시 이날 “복지성 장학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건대는 “재학생 장학금 지원예산을 34억원 늘리고, 성적우수 장학금뿐 아니라 개인별 성적향상 정도를 감안한 ‘스텝업(STEP-UP) 장학금’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이 앞다퉈 장학금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다. 물꼬는 지난 16일 서울대가 텄다. 서울대는 소득수준 하위 50%인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강원도립대 역시 2014년부터 .. 더보기
따끈따끈 캠페인 1일은 121주년 노동절이었다. 이날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노동자의 권리’가 돌봄 노동자들에겐 조금 더 먼 이야기다. 대부분 중고령 여성인 돌봄 노동자들은 저임금, 부당한 처우,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따뜻한 밥 한끼’다. ◇“일주일치 식량 냉동밥 18개” = 정경임씨(51)는 6년째 간병일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대학병원에서 정씨를 만났다. 정씨는 일요일 하루를 제외한 24시간씩 주 6일간 내내 병원에서 보낸다. 이날 정씨는 9층 병동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정씨는 환자의 가래를 빼내주고, 음식물 주입을 도와주고, 씻기고 안마도 해줬다. 약도 챙기고, 진료시간도 꼼꼼히 챙겨야했다. 그야말로 환자의 ‘손과 발’이.. 더보기
처음 가본 카이스트 캠퍼스 4월 여느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카이스트 교정에는 목련과 벚꽃이 만개했다. 처음 가보는 카이스트 교정, 1999년~2000년 사이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의 추억이 잠시 스쳤다. *과학 천재들이 모인 곳, 단편적인 인식. 카이스트. 그곳에서 지난 13~14일 1박2일간의 취재기. 너른 캠퍼스에 펼쳐진 잔디밭에 봄 햇살이 질서없이 쏟아졌다. 4명의 학생과 1명의 교수의 자살에 따른 충격과 슬픔이 엄습했던 캠퍼스다. 바로 전날까지 애도의 기간이었고 곳곳에는 여전히 "변화를 원한다"는 대자보가 붙여져 있었다. 이날은 카이스트 총학생회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비상총회를 소집한 날이기도 했다. 오후 4시 서남표 총장과 주대준 부총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서 총장은 모든 일정을 뒤로 하고 "교수와 학생들과의 소통에.. 더보기
군색한 해명 급급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는 30일 ‘직원 워크숍에서 모금 활동과 상관없는 안보교육을 하기로 했다’는 경향신문 보도(3월30일자 1면)와 관련해 “모금활동과 안보교육은 연관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 경향신문 DB 공동모금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2011년도 워크숍에는 세부적으로 모금 및 배분, 홍보 전략에 대한 논의와 조직의 변화, 혁신을 위한 시간 등이 계획돼 있다”면서 “전체 16시간 중 안보교육은 1시간뿐”이라고 강조했다. 3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워크숍에선 예정대로 안보교육을 강행할 방침도 밝혔다. 공동모금회가 ‘안보교육과 모금활동은 연관성이 있다’고 밝힌 이유는 “지난해 천안함 침몰 피해자 성금 395억원, 연평도 포격 피해주민 성금 41억원이 답지했다”는 것이다. “많은 국민.. 더보기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의 봄’ 오나 이집트 시민들은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에서 역사를 만들었다. 30년간 집권해온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1일 사퇴하면서 카이로에 해방의 봄을 불러들인 것이다. 현재 군 최고위원회가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6개월 내에 선거를 치러 정권을 민간에 이양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제 이집트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최대 야권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1월 15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정당을 세울 것”이라면서 이집트 정계에서 합법적인 정치활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무슬림형제단은 1954년부터 반세기가 넘도록 이집트 정권에 의해 ‘불법단체’로 규정돼 활동이 금지돼 왔.. 더보기
카다피의 귀는 누가 막았나 42년 철옹성,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흔들리고 있다. 제2 도시 벵가지를 비롯해 8~9개 도시에서 시위대가 "해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2일 국영 TV에 출연해 "나는 혁명가로, 조국을 위해 순교자로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과 경찰에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을 지시했고, 무장한 시위대는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가라고도 했다. 그의 연설을 지켜본 대중은 카다피가 내전을 선동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리비아인들에게 또다른 리비아인들을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한 카다피 스스로 77년 헌법을 폐지했음에도 무장한 시위대는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해 모순된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누군가는 "우리가 해야할 말을 카다.. 더보기
어느 나라의 젊은이들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 모로코. 예멘. 바레인. 수단. 요르단. 그리고 이란. 최근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이 국가들의 젊은이들의 각별한 연대의식을 몇번 기사화했다. 지리적으로는 중동, 북아프리카로 묶이고 문화적으로는 아랍권으로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 이란은 페르시아어를 쓰니, 비아랍국이지만 어느새 그들은 공동체가 된 듯 했다. 같은 고민에,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피어라, 아랍의 봄. 아랍 청년들의 연대 튀니지 청년들과 이집트의 청년들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이는 다른 아랍 국가, 이란 젊은이들에게도 전파됐다. 진압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포하는 것에 대비해 마스크 안에 '양파'나 '식초'를 넣어두라는 조언들이 나왔다. 이들은 각국의 상황에 맞게 .. 더보기
타흐리르 광장엔 무슨 일이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은 어떻게 생겼을까.'이집트'는 고대도시와 피라미드로만 인식돼 왔던, 지리적으로도 심정적으로도 그 곳과 멀리 있었던 내가 최근 가장 많이 말하고, 듣고, 쓰는 이야기가 바로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 현장이다. 현장 취재에 익숙하지 않아서 '카이로 간다면'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내심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그곳에 있는 나를 떠올려봤다. 일단 '아랍어'를 모르니까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그곳엔 영어를 하는 이집트인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영어회화에 능숙하지 않으니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재차 걱정이 됐지만 사실 시위대가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은 어쩌면 간단한 회화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무바라크는 물러나라", "나는 실직자였다", "이집트는 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