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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의 '보도지침' 미국 폭스뉴스사는 기자들에게 기후변화와 관련한 보도를 할 때 회사의 입장에 맞춰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꼭 반영하라는 지시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가디언이 입수한 e메일을 통해밝혀진 것인데요. 15일 가디언에 따르면, 언론감시단체 ‘미디어 문제(Media Matters)’가 입수한 폭스뉴스 워싱턴지국장 빌 새먼의 이메일에는 2000∼2009년 기간 여름 기온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과학보도를 내보낼 때 보도 시작 15분 이내에 기후변화 회의론에 시간을 할애하라는 지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이메일 보도지침’은 지난해 12월 8일자로 발송됐는데 이 때는 약 200개국 지도자들이 코펜하겐에 모여 기후변화 대처방안을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코 펜하겐 기후변화 회의 당시, 기후변화에 .. 더보기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사람들은 거리로 나옵니다.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을 하고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그래야만 조금이나마 제 이야기를 들어주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요? Supporters of presidential candidate Michel Martelly surround a bonfire during a protest in Port-au-Prince, Haiti, Thursday, Dec. 9, 2010. /AP 혼돈의 아이티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습니다. 야권 후보인 미셸 마르텔리의 지지자들이 1차 투표 결과에 반박하는 것인데요. 1차 투표에서 집권당의 주드 .. 더보기
인터넷 언론 활동 제약 우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 국무부의 외교 전문을 공개한 뒤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 내에서도 정치인들의 위키리크스에 대한 비난 발언이 거세지고 있고, 위키리크스가 제공한 문건을 함께 공개한 뉴욕타임스에 대한 공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위키리크스와 거래를 맺었던 기업들이 잇따라 관계를 청산하면서 인터넷에서의 언론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먼저 아마존 닷컴이 위키리크스의 서버 제공을 중단했고, 도메인 업체인 에브리 DNS가 도메인 서비스를 중단했고요. 이어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위키리크스에 대한 기부금 계좌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최근에는 비자카드와 마스터 가드가 위키리크스의 자금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위키리크스.. 더보기
미국 외교전문은 이렇게 생겼다 내부비리 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 25만여건, 정확히 25만1287건을 공개했습니다. 전세계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 270곳에서 국무부로 내온 비밀 문서들이죠. 미국의 뉴욕타임스, 영국의 가디언, 독일의 슈피겔, 프랑스의 르 몽드, 스페인의 엘 파리스 등 5개 언론사에게만 사전에 자료를 넘겨, 지난 28일 동시적으로 일제히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뉴스는 위키리크스로 도배된 느낌입니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서 다양한 이슈, 다양한 인물, 다양한 사건들이 쏟아지는 터라 정신 없이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여전히 278건만 완전한 문건으로 공개가 됐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더 나올지, 어떤 외교적 파장을 불러올지,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는 체포.. 더보기
중-러 밀월관계에 긴장하는 일본 1. 최근 중국과 센카쿠 열도(중국면 댜오위다오) 선박 충돌로 중국과 갈등을 빚은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의 친밀한 관계 과시에 긴장하는 분위기라면서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인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27일 ‘제2차대전종결 65주년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역사 인식에 보조를 맞추기로 하면서 일본이 긴장하는 분위깁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충돌로 중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러의 ‘대일공조’ 불똥이 북방4개섬(쿠릴 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튈지 모른다는 게 일본의 우려 인데요.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러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2차) 대전의 역사를 날조하고 나치독일과 그 동맹자를 영웅시하는 시도를 비난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고, “(중·.. 더보기
이란, 독일인 기자 2명 간쳡혐의로 체포 이란 정부가 돌팔매 처형 위기에 처한 이란 여성 사키네 아시티아니(43)의 인터뷰를 시도한 독일인 언론인 2명을 간첩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란 사법당국은 아시티아니가 간통을 저질렀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고 서방사회와 인권단체들은 이를 비난하며 아시티아니 구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5일 이란 국영 TV에서 아시티아니라고 밝힌 여성이 “내가 죄인입니다”라고 자백하는 장면이 방영됐습니다. 지난달 이란 당국에 체포된 아시티아니의 아들 사자드 카데르자데도 이 프로그램에서 아시티아니가 고문 때문에 이전에 간통 사실을 허위 자백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는 등 사건을 둘러싼 상황이 갑자기 상황이 반전되는 형국이어서 그 배경에 대한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카데르자데는 “변호인은 어머니가 고문을 .. 더보기
버마에 대한 추억 어머, 또 겨울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시작됐던 겨울을 올해 2월 버마(미얀마) 취재(착한여행)로 마무리했습니다. 뜨거운 습기가 내내 얼굴을 스쳤지만 따뜻했던 인상을 남겼던, 버마가 요즘 주요 국제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 7일 20년 만에 총선을 치렀고,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13일 가택연금에서 해제됐죠. 주목할 것은 앞으로의 버마의 정치개혁여부와 사회 민주화일 터인데, 버마 사람들의 착한 눈빛이 먼저 떠오릅니다. 친군부 정당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될 것이고 개발붐이 일어나게 되면 그 자연과 그 이웃들은 어디로 어떻게 변해가게 될까요. 누구라도 한번은 가보셔도 좋을 버마를 추억하며. 버마의 옛수도 양곤(랑군) 시내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전선만 좀 거둬줘도 좋을 텐데요. 알아볼.. 더보기
이슬람 최대 성지순례 '하지'의 경제학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부터 반경 40㎞ 범위에 있다면 어디에서든 메카 시계탑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이 485m로 화려한 금색 장식과 아랍 글씨가 눈에 띄는 시계탑은 사우디내 가장 높은 구조물로 사우디 종교관광산업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이슬람권 최대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가 지난 14일 메카에서 시작된 가운데 사우디 종교관광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슬림이라면 생전에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의식인 하지와 맞물려 사우디의 관광산업과 그를 떠받치는 건설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군요. 1. 하지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무슬림은 어느 정도인가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하마드가 태어난 메카와 메카에서 북쪽으로 약 340㎞ 떨어진 메디나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은 올해에는 약 250만명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