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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타간토(2) 겨울맞이 온천 3곳 일본 도쿄에서 1시간30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기타간토 지방의 온천 3곳을 소개합니다. 온천 주변 관광지 사진이랑 함께 올립니다. 도쿄보다는 기온이 낮아 춥습니다. 산이 높아서 주변에 스키장도 여럿 있다고 합니다. 온천 3곳은 이바라키현의 '츠쿠바산 온천', 도치기현의 '기누가와 온천', 군마현의 '미나카미 온천' 인데요. 사실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본에는 이름을 떨친 온천이 한 둘이 아니니. 사실 규모나 시설이 크거나 최신식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일본 에도 시대에 번성기를 누렸던 지방인지라 그 시대의 문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스럽다' 할 만한 장소들이 꽤 있었습니다. @츠쿠바산 그랜드 호텔에 있는 노천탕 모습입니다. 여기서 멀리 (날씨가 좋은 날엔) 후지산이 보입니다. .. 더보기
일본 기타간토(1) 가스미가우라 호수와 돛예인선 지난 1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스미가우리 호수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라고 하는데요. 이바하키현의 전체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 버마의 인레호수 처럼 넓은 호수를 본다는 건 좀 색달랐습니다. 바다이거나 강, 아니면 하천을 보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눈에 들어오는 것만 보면 바다 같은데, 바다와는 다른 물결이 치고 다른 냄새가 납니다. 하늘과 수면이 온통 '하늘빛'입니다. 이제 겨울이 됐는데, 사실 겨울보다는 봄, 여름철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방파제가 보이죠. 이 호수에서는 빙어나 잉어가 많이 잡히고 블루길이나 검은 배스도 잡힌다고 합니다. 낚시터로 유명하다네요. 가끔 동동배를 타고 호수로 나갈 수 있는데요. 성인 1명당 2000엔, 초중학생은 1000엔을 받습니다.. 더보기
연상호 감독 애니메이션 <사이비>가 던지는 질문 '거짓을 말하는 착한 사람'과 '진실을 말하는 나쁜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연상호 감독의 영화 에 대해 미리 들은 이야기는 없었다. 앞서 연 감독의 (2011)처럼, 단순한 애니메이션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했을 뿐이다. 애니메이션 포스터/'본격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이라는 설명이 있다. 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마을에 새로 생긴 교회가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목사가 기적을 행한다는 소문이 퍼진 탓이다. 딸과 아내가 교회에 빠지자 폭군인 아버지가 교회와 맞서 싸우는 상황이 벌어진다. 연상호 감독은 에 이어 에서도 흔히 애니메이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로 작품을 완성했다. 극사실적 접근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연상호만의 스타일인 .. 더보기
<그래비티> 잔상 문득, 얼마 전 본 영화 생각이 났다. 영화관에서 3D로 본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 참 잘 만들었다고 후기를 내놓는 게 일반적이다. 그건 언젠가 어려서 꿈꾸던 과학이라는 영역의 신비함을 머릿속에서 닫아버린 지 너무 오래됐다는 사실을 되새기면서 느끼는 감정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라는 광고 카피가 왠지 수긍이 가는 것처럼(그 그룹과 관계없이) '아이들' 일 때는 왠지 과학과 더 가까운 것 같다. 과학의 영역 중에서도 신비의 영역은 '우주'가 아니었던가. 영화 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일단 크롬(Chrome)으로 들어가야 한다. 영화 홍보와 관련한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영화 내용도 어렴풋하게 볼 수 있는 이 사이트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체험관'.. 더보기
스냅챗 창업자 스피겔에 주목 SNS 업계 최근 동향 ■ “SNS 사용자 16억…5명중 1명 한 달에 한 번 이상” 지난 19일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올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SNS에 접속한 사용자가 16억1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힘. 세계 인구 5명 중 1명 꼴. 한국의 경우 전체 국민의 54.4%가 SNS를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덴마크(53.3%), 미국(51.7%), 핀란드(51.3%), 캐나다(51.2%), 영국(50.2%) 순. ■ 한국 토종 SNS는 역사 속으로 네이버는 단문형 SNS '미투데이'를 내년 6월 종료함. 네이버는 미투데이의 활동성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급감했고 그마저도 하락하는 추세여서 사실상 서비스 운영과 유지가 어려웠다고 함. 앞선 8월말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도 자체 SNS '요즘'을 접었.. 더보기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정리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한 뉴스들을 모아놓은 페이지입니다. 아래 모든 기사의 출처는 경향신문입니다. 뉴스 콘텐츠는 새로 추가될 수 있고, 중간에 빠진 사건들도 더 채워넣을 계획입니다. 2013년 11월20일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해 총선과 대통령선거 때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상에서 120만여개의 선거개입 글을 작성하거나 퍼나른 사실을 검찰이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이 새로 밝혀낸 국정원의 트위터 선거개입 글은 앞서 확인된 트위터상 대선개입 글 5만5689개의 20배가 넘는 수치다.선거개입 글 ‘개인적 일탈’이라던 국정원·여권 주장 근거 잃어 2013년 11월 남재준 국정원장은 댓글 직원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국가정보원이 불법 대선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심.. 더보기
석류 예찬 어렸을 때 우리집에는 없는 과일 나무들이 동네 이웃집 담벼락에 걸치고 있는 것을 보고, 심한 충동을 느끼곤 했었다. 늦봄 초여름에는 앵두가, 늦여름 초가을에는 무화가가, 그리고 가을이 깊어지는 이 맘때는 모과와 석류가 마치 꽃처럼 곳곳에 피었다. '시골 인심'이란 걸 나는 그때도 알고 있었는지, 종종 그 나무 열매들을 향해 손을 뻗곤 했다.(요즘은 이런 일로 경찰서도 가더라는....) 앵두와 무화과는 비교적 맛을 보기에 쉬웠다. 흐드러진 나뭇가지가 담벼락을 넘어 아래로 뻗고 있었기에. 반면 모과와 석류는 대개는 키가 큰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모과와 석류는 열매도 그 크기가 내 손바닥보다도 컸기 때문에 남의 집 담벼락을 넘어 남의 과일을 따먹는다는 죄책감이 더 크게 발동해 쉽사리 만져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보기
"폭력에 이로운 문장은 단 한 문장도 써서는 안 된다" 늦가을 오후,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이 블로그에 만들어놓은 '소설 속 한 줄'의 첫 줄을 채워넣기 위해 기억에 남아 있는 문장들을 곰곰 생각하다가, 역시나 첫 번째는 이 문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완전한 문장으로 '기억에' 온전히 남아있는 문장이기도 했다. 작가 신경숙의 2010년 소설 (문학동네)에 있는 문장이다. "폭력에 이로운 문장은 단 한 문장도 써서는 안 된다." 그리고 소설 속 주인공이 그 문장이 들어 있는 원고를 읽었을 때 느꼈던 '반듯하게 펴지는 느낌'을 나도 가끔 이 문장이 찍힌 사진을 보고, 반듯하게 펴지는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장'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되새기곤 했다. 이 책 표지가 무릇 '가을 빛'이어서일까. 표지는 가을빛이지만 이 책의 이미지는 새하얀 눈밭이다. 다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