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심리학
연필, 녹색 머리띠, 체크무늬 자켓, 저금통, 일기장 …'엄마가 사준 연필', '10살 생일선물로 받은 녹색 머리띠', '언니에게 물려받은 체크무늬 자켓', '스무살을 기록한 일기장' … 앞서 언급한 내 주변의 사물에는 각각의 사연이 있다. 그 사물이 내게 와서 쓰이다가 쓰이지 않게 돼서 어딘가에 보관돼 있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물이 내게 왔다가 사라졌고, 일부는 '보관'돼 있다. 지금 쓰이는 사물 중에서도 소중한 것도 있고, 있는 듯 없는 듯 어딘가에 '쌓여 있는' 것들도 있다. 너무 쉽게 왔다가 가버리는 것들(?)이 많다. 너무 많은 소비를 하는 탓이고, 그 소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또 너무 흔해서 아까운 줄 모른다. (흥청망청 물건을 쓰고 있구나!) 그래서 '감정'이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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