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언론사들이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니먼랩에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어떻게 디지털 전략을 세우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기사 보기 Infiltrating people’s habits: How Time works to engage readers)
사진 : 니먼랩 홈페이지 캡처
그 내용을 정리 요약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타임지의 지난 9월 웹사이트 순방문자는 5000만명에 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달 순방문자의 2배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클릭이든 SNS에서 공유를 하든,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니먼랩은 전했습니다. 타임지가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일하는 방법인데요. 하나의 사례를 예로 들면, 지난 8월말 미국 내에서는 문화적으로 상당히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TV만화 <심슨네 가족들> 시리즈. 미국 케이블 채널 FXX가 '심슨' 에피소드 552개를 모두 방송하기로 했습니다. 태블릿에서 주문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에피소드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앱도 출시했습니다. 이름하여 <Every Simpsons Ever>.
FXX의 발표 이후 타임지 편집국의 오전 회의. 타임지의 독자참여팀은 이 이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했습니다. 타임지는 '타임 머니' 웹사이트와 함께, 이날 하루만 최소한 5건의 꼭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심슨이라는 아이템은 대단히 큰 것이었고, 우리는 텀블러는 통해 이미지 파일을 모았다. 이것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타임지의 디지털혁신 디렉터의 Callie Schweitzer 말입니다.
오전 회의는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타임지의 에디터들은 이날 에볼라 발병과 관련한 퀴즈를 만들지를 두고 또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타임의 에디터들은 매일 아침 오전 9시45분에 미팅을 하는데, 이 미팅이 끝난 다음에 콘텐츠들을 어떻게 유통시킬 것인가, 무엇을 통해서 유통시킬 것인가를 토론합니다. 독자참여팀, e레터팀, 소셜미디터 팀 등이 다 공유합니다. (미국에서는 e-letter가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타임지의 경우 구독자가 64만명. 이 독자들은 클릭률이 높다고 하네요. 한국에선 e메일로 워낙 불필요한 정보가 쏟아지다보니 뉴스레터라도 구독자들이 많은 편이 아니죠.) 독자참여팀은 타임지의 디지털전략의 상징적인 자리로 2013년 8월에 마련된 자리라고 합니다. 이날 토론을 거친 에볼라 스토리는 다음날 타임지의 데일리 e메일의 탑스토리였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간단한 원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1000달러가 있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패키징할 수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도 자주 실험을 하는데요. "10만원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그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독자는 정보도 얻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알 수 있습니다. 흔히 '리스티클(list + article)'은 "~~~~ 하는 ~~가지"로 리스트를 만드는 정보 재구성방법인데 한때(물론 지금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패키징은 그것과 비슷하긴 하지만, 독자들에게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의, 또는 다양한 시기의 정보들을 제시해주는 면에서 고급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새로운 콘텐츠 형식에 관한 설명은 슬로우뉴스의 <기자나 블로거라면 꼭 알아야 할 2013년 저널리즘 트렌드 8가지> 포스팅에 너무나 잘 정리돼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디지털전략의 방향성과 방법을 두고 다양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을 텐데요. 타임지의 경우엔 Callie Schweitzer
독자참여팀 디렉터의 코멘트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통, 발굴, 최적화, 패키징, 독자 참여의 다른 방법을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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