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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세계, 세계인

50달러의 난민의 삶


코트디부아르에선 대통령 선거 이후, 현 대통령과 선거에서 이긴 전 총리가 각각 대통령 취임 선언을 했습니다. 두명의 대통령이 있는 이 나라, 절대자는 1명이어야 하는 것일까요, 서로 대치하면서 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그동안 2만3000명이 국경을 넘었습니다. '난민'이 된 것이죠.



로저라는 한 난민은 자신의 농장을 떠나면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챙긴 돈이 50달러라고 말했습니다.
밤엔 걷고 낮에 잠을 자야하는 난민의 삶에 50달러는 어떤 의미일까요?


 
세계식량기구(WFP)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A group of Ivorian refugees in northern Liberia stand in line to receive food rations of cereals, vegetable oil, pulses and corn soya blend. Copyright: WFP/Jean-Martin Bauer






난민이 되지 않고 교전이 벌어지는 현장에 남아있는 현실은 어떨까요?
왜 그들은 난민이 되려했을까요?

코트디부아르인들은 이미 내전을 겪어 그 기억은 고통스럽습니다.
남아있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니까요. 50달러만 남더라도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기사읽기 : 코트디부아르 대선 이후 위기

그바그보와 대선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의 두 세력이 현재 대치중에 있습니다.
그바그보 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아비장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석검사는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행위를 조사할 예비 조사단을 발족시켰다고 밝혔는데요.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는 ICC 판사들이 전면조사 실시를 결정하도록 그들에게 보낼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현재 독재자 로랑 그바그보를 지지하는 군과 민병대가 살인, 고문, 강간을 저질렀다고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가 25일 밝혔습니다.


HRW 아프리카 국장 대니얼 베켈레는 "그바그보를 지지하는 군과 민병대가 반대자에 대해 공포의 통치를 하고 있다"며 야당 인사, 인종집단, 이슬람 신자, 이웃나라에서 온 이주자 등을 표적으로 종종 조직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에게 권력 이양을 거부하고 있는 그바그보는 유엔 평화유지군에 출국을 요구하고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무력개입 위협도 무시하고 있습니다.

HRW는 현지 조사에서 폭력사태 희생자와 증인 100여명을 만났으며 이들 증언 중에는 민병대가 벽돌과 곤봉으로 살해한 사례, 성폭행 사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증언을 한 사람들은 가족이나 이웃이 집, 사원, 식당, 노상에서 질질 끌려가는 장면을 본 대로 얘기했다"며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실종됐다"고 말했습니다.

아비장에서는 와타라 대통령당선자 지지자를 급습한 군인들이 여러 여성을 윤간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HRW는 와타라 당선자의 정치적 근거지로 여겨지는 지역에서 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와타라 지지자들 또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두 세력의 대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난민과 폭력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