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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

1월의 세부

2013년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많은 슬픔을 안겨준 해였죠.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슬픔을 그저 매체를 통해서 전해들었는데요. 위로의 말을 드리면서, 사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필리핀 피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최근 필리핀 세부에 다녀와서, 관련 사진들을 올리려고 보니 너무 태평한 관광객이 되었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올해는 희망 가득한 뉴스만 전해지길.


필리핀은 지금 건기인데, 제가 방문했을 땐(1월 중순) 비가 왔습니다.

세부는 세부시티와 막탄섬, 두 곳을 나눠 관광을 하게 돼 있었습니다. 세부시티에선 아얄라몰과 SM몰, 그리고 산페드로 요새와 산토리뇨 성당 등 스페인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유적지 등을 찾아갔습니다. (자유여행이라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만 갔네요)


세부시티(Cebu City)라고도 한다. 중부·남부 필리핀의 정치·경제 및 문화의 중심지로 필리핀 제3의 도시이다. 필리핀의 여러 도시 중 가장 역사적인 곳으로 1512년 포르투갈의 탐험가 F.마젤란이 처음으로 도착했을 때 이미 중심 취락을 이루고 있었다. 1565년 레가스피가 이곳을 기지로 필리핀의 식민지화를 진척시키면서 마닐라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필리핀 전체를 지배하였다. 


시는 반원형의 반도 위에 있으며, 항구에 접속되는 상업지구, 행정·주택지의 중심인 넓은 라우그 지구, 옛 시가의 연장 부분인 샌니콜라스 지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리핀의 내항선(內航船)과 외항선의 기항지로서 산물의 집산과 거래가 성하며, 코코야자·마닐라삼·사탕수수 등 주요농산물의 수출항으로 발전하였다. 근래에는 공업도 발전하고 있으며 가끔 태풍의 피해에 시달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부 [Cebu city] (두산백과, 두산백과)


세부시티의 거리 모습입니다. 아얄라몰에서 나와 조금 걸으면 볼 수 있는 광경인데요. 저 멀리 하얀 미니 버스가 보이시나요? 관광객들은 택시를 많이 타는데요. 비용도 저렴하고 오픈된 버스를 타보는 것도 괜찮을 듯했습니다만, 지리에 약해 도전은 못해봤습니다.



아얄라몰 내부 모습입니다. 몰의 크기가 너무 커서 제대로 다 보지도 못했습니다. 이 몰 안에서 먹는 거, 구경하는 거, 노는 거, 사는 거 등등 모든 것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몰 안에만 있을 거라면, 굳이 세부까지 와야 하는가, 의문이긴 합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몰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습니다. 글로벌 체인들이 너무 많더군요. 그리고 한국의 몰과도 차이가 없어서, 편했고 그 만큼 새롭지 않았습니다. (그저, 뭣 모르는 관광객인 거죠)



아얄라몰 근처에 워터프론트 호텔이 있는데요. 호텔 건물에 카지노가 있습니다. 구경하러 왔습니다.



아얄라몰에 있는 슈퍼마켓에 가면, 많은 공산품들이 있는데요. 망고도 많고요. 눈에 띄는 건 산미구엘 맥주의 저렴한 가격입니다. 산미구엘 라이트는 32페소, 산미구엘 드라이는 45페소입니다. 100페소가 약 2500원이니, 900원 정도 하는가봅니다.






산페드로 요새,는 작은 요새였는데요. 깔끔한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

[ Fort San Pedro ] 

 

주소 

A Pigafetta Street, San Roque, Cebu City, Central Visayas

 

가는 방법 

택시 이용 또는 산토니뇨 교회에서 도보 10분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항구 바로 옆에 세워진 산 페드로 요새는 1783년에 만들어졌다. 스페인 통치 시절에 건립되어 스페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스페인 통치 말기에는 세부의 독립 운동의 거점이었으며 미국 식민지 시대에는 군막사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수용소로 쓰여 험난했던 필리핀 역사를 잘 말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석조로 개축되어 규모는 작아졌지만 필리핀의 과거를 모두 볼 수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 페드로 요새 [Fort San Pedro] (저스트 고(Just go))


 

세부시티에서 막탄섬으로 넘어오니, 날씨도 마침 개였습니다. 선선한 바닷바람. 초가을 날씨같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한파가 있었다지요.







겨울이라 많이 움츠러들었을 텐데, 따뜻한 나라를 방문하는 즐거움이 이 풍경에 있는 듯합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