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모로코 수도 라바트 지국 폐쇄 처분은 알자지라의 편집 방침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알자지라는 대안 여론을 전달한다는 원칙에 기반으로 편집 정책을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로코의 문제를 다루는 알자지라의 방송들은 언제나 전문적이었으며 균형잡히고 올바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모로코 정부는 지난 29일 알자지라TV의 취재 활동을 중지시켰다.
모로코 정보통신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자지라 방송이 저널리즘 원칙을 여러 차례 어겼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지 뉴스 통신 MAP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성명에서 "알자지라 방송은 모로코의 이미지를 훼손했고, 국가 영토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이 모로코의 부정적인 사실들과 현상들만 보도하고, 모로코의 발전이나 민주화에 대한 것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로코 정부의 한 관리는 이번 조치가 이슬람주의자들과 서(西)사하라 문제를 다루는 알-자지라TV의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코 당국은 2003년 5월 카사블랑카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2000명이 넘는 이슬람주의자들을 체포했다. 모로코는 또 1975년 스페인의 통치가 종식된 서사하라를 강점한 뒤 독립을 원하는 서(西)사하라 주민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런 탓에 모로코와 서사하라 사이에서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알자지라는 저널리즘의 가치에 준하는 선에서 다양한 독자의 관점을 보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날 국경없는기자회도 모로코의 규제에 당혹감을 표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빈센트 브로셀는 “모로코의 결정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특히 법적인 근거가 없고, 분명한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 결정이 다른 문제(서사하라)을 다루는 채널과 연관이 돼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려한다"고 밝혔다.
모로코정부는 최근 스페인 기자가 서사하라 지역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막았다. 최근 외국 미디어의 출입을 막는 분위기가 모로코에서 형성되고 있다.
2008년 7월에도 알자지라 기자가 잘못된 정보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사법 처벌을 받았다. 하산 알 라치디는 당시 보안군과 남서부 항구도시 시디 이프니 주민들과의 충돌에서 주민들이 죽은 사실을 보도했다. 그 시위는 빈곤과 실업률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였다. 당시 정부는 48명이 부상했다고만 밝혔다. 라디치는 미디어 허가권을 빼앗겼고, 700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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