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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

버마에 대한 추억

어머, 또 겨울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시작됐던 겨울을 올해 2월 버마(미얀마) 취재(착한여행)로 마무리했습니다. 

뜨거운 습기가 내내 얼굴을 스쳤지만 따뜻했던 인상을 남겼던, 버마가 요즘 주요 국제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 7일 20년 만에 총선을 치렀고,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13일 가택연금에서 해제됐죠. 주목할 것은 앞으로의 버마의 정치개혁여부와 사회 민주화일 터인데, 버마 사람들의 착한 눈빛이 먼저 떠오릅니다. 친군부 정당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될 것이고 개발붐이 일어나게 되면 그 자연과 그 이웃들은 어디로 어떻게 변해가게 될까요.

누구라도 한번은 가보셔도 좋을 버마를 추억하며.



버마의 옛수도 양곤(랑군) 시내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전선만 좀 거둬줘도 좋을 텐데요. 알아볼 수 없는 버마 현지어가 간판에서 보이시나요.



버마에서도 '한류'가 불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아이 러브 코리아'를 외치더군요. 한국 가수 이효리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는 게 소망이라는 여성분도 있었죠.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미모'와 '외모'와 상관없이 환대를 받았습니다. ㅎㅎㅎㅎ




이게 버마가 '불교국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쉐다곤 파고다(탑)입니다.
양곤 시내 중앙에 중심축 역할을 하죠. 어디에서나 멀리에서도 반짝거립니다. 네 이것은 모든 '금'입니다. 금칠을 한 것이죠. 3년마다 보수 공사를 한다니 닳아진 대도 또 덧붙여진답니다. 저 꼭대기에는 아주 비싼 다이아몬드도 있답니다. 같이 갔던 한 일행은, 즉석에서 저 다이아몬드를 훔쳐오는 것을 주제로 한 영화 한편을 기획했답니다.

금 파고다는 쉐다곤 외에도 여러 군데에 있습니다. 이 금들을 팔면 버마인들이 30년간 먹고 살 수도 있다고 하는데...군부는 불교심을 이용해 정부에 대한 충성을 도모하는 것도 잊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버마인들에게 불교는 곧 생활인, 아주 신성한 영역입니다. 




이 여성의 기도처럼요.



파고다들은 금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 벽돌로 만든 것인데요. 너른 지역에 수천개가 모여있답니다. 버마왕족이 세운 것이죠. 가서 보면 그냥 입을 다물게 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존재가
버마의 아이들입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에 빠져들고 말겠죠.....(*_*)



전통놀이 가운데 우리네 닭싸움과 비슷한 놀입니다. 상대를 밀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더 오래버티나 가 관건이죠. 닭자세로....





요기는 버마의 재래시장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더라구요
여기에도 바가지는 있습니다......외국인인 것을 알면 조금 더 값을 부르더라구요 흠흠



요 꼬마는 국수를 사러 나왔다가 제게 노출됐습니다. 이름을 물어볼 수도 없고 그냥 눈인사만 했습니다.





버마에는 135개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버마족이 68%정도있고, 나머지는 곳곳에 흩어져 전통을 이어가며 살아갑니다.

군부가 소수민족을 탄압한 역사가 잔인한 반면
인레호수의 소수민족들의 생은 그 나름으로 평화를 유지합니다. 인레호수로 후에 신혼여행을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새삼 기억납니다. 밤이 되면 저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거든요. 낭만이 철철....





수상가옥이에요. 인레호수에 동동 떠있습니다. 인레호수를 거울삼아 토마토, 오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답니다.





역시 남는 것은 사진.


수치 여사의 석방 그후, 버마에 대해
더 주목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