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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7 남부 수단 독립 투표 눈앞에
World/세계, 세계인2011.01.07 15:47

“분리독립 투표는 완전한 독립을 위한 황금기회다.” 남부 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 새로운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오는 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됩니다. 이번 투표는 알 바시르 정부와 남부지역 반군인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이 2005년 1월9일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남부에 6년간 자치권을 부여한 뒤, 분리독립 문제를 남부 주민의 뜻에 맡기기로 합의한 데 따라 시행되는 것입니다. 2011년 아프리카에 '새로운 실험' 또는 현재 대선 이후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아프리카의 시험대'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Workers adjust a banner showing the countdown to the referendum on southern independence in Juba January 7, 2011. Sudan is heading for an acrimonious split but while southern leaders want political independence from the north, economic realities may keep them uncomfortably dependent on their former foes. Most analysts expect the south -- which produces almost 75 percent of Sudan's 500,000 barrels per day of oil -- to secede after a Jan. 9 referendum which is the result of a 2005 peace deal ending Africa's longest civil war. Independence would take effect on July 9.  REUTERS/Goran Tomasevic 



1. 이번 수단 남부의 분리독립 투표는 어떻게 치러지죠?

남부 유권자 393만여명 가운데 60%가 투표에 참여하고, 50%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면 남부 수단은 6개월의 과도기를 거쳐 오는 7월에 독립국이 됩니다. 이번 투표로 남부 주민의 오랜 염원인 독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남부 주민들의 교육수준이 낮아 문맹이 많다보니 무효표가 많아지는 게 찬성 50% 득표의 걸림돌이라고 하니 안타까운 현실이죠) 아직 국호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독립된 남부 수단은 유엔에 193번째 국가로 등록되며, 이로써 아프리카의 지도도 바뀌게 됩니다.




2. 이번 투표, 독립의 의미는요?

국민투표는 남부 수단의 미래를 결정하는 투표이자 오랜 내전에 종지부를 찍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수단 내전의 1차적 책임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아프리카 대륙에 임의로 국경을 획정, 주민들의 종교와 문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아프리카 지도를 보면 자로 그은 듯이 반듯반듯한 국경을 볼 수가 있죠).



수단 북쪽은 사막지대로 아랍계 무슬림이 살고 있고, 남쪽은 삼림지대로 주민들이 기독교나 민간신앙을 따릅니다.
북부가 정권을 잡은 뒤 이슬람 문화를 강요하면서 남부 주민들은 차별과 위협에 시달렸습니다. 이에 해방되기 위해 남부는 반군을 결성, 북부와 대항해 싸웁니다. 아프리카 최대 면적의 수단에서는 1955년 영국과 이집트의 공동지배로부터 독립한 뒤 72년까지 17년간 남북 내전이 지속됐고, 83년부터 2005년까지 2차 내전에서는 200만명이 사망하고 4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3. 이번 분리독립 투표로 또다른 내전 발발 가능성은 없나요?
남부의 독립이 자칫 또 다른 내전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이 공동 관리하는 유전지역 ‘아비에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입니다. 아비에이 지역의 양대 부족 가운데 미세리야의 부족장은 4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딩카 부족이 아비에이를 남부에 병합시키려 한다면 즉각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를 한 상황입니다. 미세리야는 북쪽에 남길 바라고, 딩카는 남부 독립을 바라고 있습니다.

남부 독립 이후 수단 정부가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내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유럽에서 제기됩니다.
 
Southern Sudanese families wait to board buses in Mandela area in the outskirts of the capital of Khartoum on January 6, 2011 before returning to their homeland from the north ahead of a key referendum on south Sudan's independence. AFP PHOTO/KHALED DESOUKI


4. 수단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수단인들도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북부 정권은 군사력을 동원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되레 남부가 석유를 팔아 군사력 증대에 나설 경우 다른 아프리카 빈국처럼 ‘자원의 저주’에 빠져 주민들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구요.

이런 위험부담 때문에 양측 모두 쉽사리 내전을 일으킬 수는 없다는 게 수단 내부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수단 부통령이자 남부 수단 자치정부 수반인 실바 키르는 “더 이상의 분쟁은 없다”고 말해왔으며, 바시르 대통령도 4일 주바를 찾아 “우리는 남북 통합을 원하지만 남부 주민의 뜻을 거역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바
대학생 윌리엄 루카는 영국 BBC 방송에 “외부에서는 분쟁에 대해 말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선택하는 자유에 대해서만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내전에 대한 우려는 상당합니다. 유엔은 아비에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증파할 계획이며 미국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는 인공위성을 동원해 내전 발발 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5. 수단의 석유 자원이 풍부한 곳인데, 갈등은 없을까요?
60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수단은 아프리카 제3위 산유국으로, 석유 자원의 70%가 남부에 집중돼 있습니다. 북부 정권의 최대 관심사는 석유 이익 배분인데요. 2005년 평화협상에선 5 대 5로 나눠 가졌지만 이후 남부가 권리를 더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석유 개발 시설이나 송유관은 북부가 관리하고 있어 남부로서도 협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6. 남부 수단의 다음 과제는?
수단 전체적으로 빈곤에 허덕이지만, 북부 주민은 하루 3달러로 살아가는 반면 남부는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차별을 받아왔다는 극명한 사례죠) 남부 수단은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합친 것과 맞먹는 면적임에도 현재 포장도로는 60㎞가 전부입니다. 독립이 종착점이 아니라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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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k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