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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

라오스 비엔티엔 거리 지난 봄 라오스 비엔티엔에 다녀왔습니다. 갑작스럽게 가게 된 터라 라오스가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갔습니다. 단순히 여행을 위해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은 몇 장 못 찍었지만(잘 찍지도 못하지만요) 그래도 카메라에만 남겨두긴 아쉬워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숙소가 5층이었는데 창문을 열었더니 이런 풍경이. 건물들이 하늘을 전부 가린 밀림형 도시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날씨는 예상대로 더웠습니다. 라오스는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내륙국가라 그런지 습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2~3층의 건물에는 층마다 베란다가 예쁘가 나와 있더라구요. 물론 전선이 수북한 느낌으로 펼쳐져 있고 잘 지어진 건물 틈틈이 쓰러져 가는 가옥들도 많았습니다. 이 거리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이기 때문에 라오스의 극히 일 부분.. 더보기
버마에 대한 추억 어머, 또 겨울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시작됐던 겨울을 올해 2월 버마(미얀마) 취재(착한여행)로 마무리했습니다. 뜨거운 습기가 내내 얼굴을 스쳤지만 따뜻했던 인상을 남겼던, 버마가 요즘 주요 국제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 7일 20년 만에 총선을 치렀고,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13일 가택연금에서 해제됐죠. 주목할 것은 앞으로의 버마의 정치개혁여부와 사회 민주화일 터인데, 버마 사람들의 착한 눈빛이 먼저 떠오릅니다. 친군부 정당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될 것이고 개발붐이 일어나게 되면 그 자연과 그 이웃들은 어디로 어떻게 변해가게 될까요. 누구라도 한번은 가보셔도 좋을 버마를 추억하며. 버마의 옛수도 양곤(랑군) 시내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전선만 좀 거둬줘도 좋을 텐데요. 알아볼.. 더보기
유기농 : 사회적 책임, 환경, 수익 창출 ◇ 유기농시리얼 제품 생산 네이처스패스 =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경제적으로도 실용적인 유기농 제품을 만들어 모든 가정에서 신뢰를 얻는다.” 유기농 시리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네이처스패스’의 창업 철학이다. 환경과 소비자의 건강에 무해한 제품을 만들어 이익을 남긴다는 유기농 업체들이 내건 이러한 ‘구호’는 과연 어떻게 가능할까. 지난달 14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네이처스패스의 공장을 방문했다. 네이처스패스는 1949년부터 3대가 이어가며 운영하고 있는 가족 농장 및 사업체다. 네이처스패스의 상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샐리 콕스에 따르면 시애틀 공장에는 350명 정도가 일하고 있고, 128개 제품이 3곳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기업이 말하는 사회적.. 더보기
미국 유기농 전문 매장 “오늘 저녁 식탁에 오른 샐러드와 닭고기는 어디에서 온 걸까.” 미국인들 사이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organic)’ 식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13일 찾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유기농 전문매장인 PCC 내추럴 마켓 에드먼드 지점에서 그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PCC 마켓은 ‘푸짓 소비자 연합(Puget Consumer Corporate)’의 줄임말로, 푸짓은 워싱턴주에 살았던 원주민의 이름이다. 이 마켓은 1953년 15개 가족이 공동으로 식품을 구매하면서 출발한 소매업체다. 워싱턴주에 총 9개의 매장이 있으며, 에드먼드점은 2008년에 문을 열었다. PCC 마켓 운영진의 설명에 따르면 PCC 마켓은 근거리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식품들을 매장에 들여놓.. 더보기
[체험! 공정여행 메콩강을 가다](下) 버마 탄신제 마을·낭우 시장 ㆍ‘내 나무’ 심으며 아이들과 전통 닭싸움 버마 사람들이 아침마다 즐겨 마시는 차는 무엇일까. 밀크티와 흡사한 ‘러펫예(Lapietye)’라는 전통차다. 자그마한 찻집에서 이 차를 마시며 버마인은 하루 일상을 시작한다. ‘아시안브릿지’와 함께하는 ‘착한 여행-메콩강 시리즈’의 마지막 여행인 버마편에서는 시장 구경, 현지 음식 시식, 전통놀이 체험 등이 진행됐다. 이러한 여행을 통해 버마인들의 삶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 버마 여성들은 자외선 차단을 위해 ‘타나카’라는 나무껍질에서 나온 노란빛의 천연화장품을 얼굴에 바른다. 산림이 국토의 약 50%를 차지하는 버마는 세계 3대 목재 중 하나인 티크(Teak)나무가 유명하고, 대나무가 많이 자라서 집은 물론 생필품 갖가지를 대나무로 만든다. (주)착.. 더보기
[체험! 공정여행 메콩강을 가다](上) 버마 양곤·바간·낭쉐 ㆍ긴 호흡 느린 걸음! 명상에 잠긴 나부처의 미소를 보다 ‘인연(因緣)이 있어야만 올 수 있다’는 버마는 수천개의 파고다와 깨끗한 호수가 있는 금빛 불교의 나라다. 버마는 동남아시아의 최대 국가로, 면적이 한반도의 3.5배에 이르지만 아직 외국인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 군부 독재가 40년 이상 지속되면서 버마는 가난하고 폐쇄적인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수천년 된 역사 유물과 깨끗한 자연, 그리고 버마인들의 순박함만큼은 감탄을 자아낸다. ‘아시안브릿지’와 함께하는 ‘착한 여행-메콩강 시리즈’의 마지막 여행지는 버마다. 지난달 30일 저녁 여행팀은 버마의 옛 수도 양곤에 도착했다. 4800만 인구 가운데 600만명이 살고 있는 양곤은 군부가 2006년 수도를 네피도로 옮겨감에 따라 현재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