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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서울

나의 ‘녹색복지’ 체감지수는?



'녹색복지'란 말 들어보셨나요?
녹지와의 접근성, 연계성, 안정성 등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로 '녹지'를 단순히 휴식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복지의 공간으로 개념화한 것인데요. 서울시가 최근 '녹색복지'의 개념을 정의하고 기준, 지표를 만들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시가 정립한 '녹색복지'의 개념은 ‘모든 사람이 쉽게 녹색공간을 만나고, 더불어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4대 원칙(접근성, 연계성, 안정성, 삶의질 향상), 6개 보장요소(생활권내 숲체험, 안전, 건강·힐링, 교육·문화, 일자리창출, 세대간 주민간 교류)를 담고 있습니다.

독일이나 일본, 호주 등에서도 자연요소를 복지 개념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서울시처럼 녹색복지를 정책에 반영한 사례는 세계에서 첫 시도라고 합니다. 서울시가 녹색복지 정책으로 첫 추진하는 사업은 생애주기별 숲 만들기입니다.


 


서울 곳곳에 생애주기에 맞춘 테마숲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260억원을 들여 태교숲(엄마 배 속) 15곳, 유아숲체험장(유아기) 38곳, 생태놀이터(아동기) 8곳, 청소년 체험의 숲(청소년기) 4곳, 치유의 숲(청·장년기) 6곳, 실버숲(노년기) 15곳, 녹색복지숲(전 생애) 4곳 등 총 90곳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앞서 2013년 ‘푸른도시 선언’을 하면서 ‘모든 시민이 유아에서 노년까지 녹색복지를 누린다’는 조문을 만들었고, 이를 구체화한 것이 생애주기별 테마숲이다. 계속읽기> 클릭


서울시는 앞서 2013년 4월 '푸른도시 선언'을 했습니다. 시는 숲, 공원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단순한 휴식공간이 아닌 시민 건강과 직결된 녹색복지 공간으로 선언했죠. 선언문 중 ‘시민은 유아에서 노년까지 녹색복지를 누립니다’ 조문을 구체화하기 위해 2014년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연구원에서 '녹색복지 기준 및 지표수립'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학술용역 연구엔 공원녹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의료보건, 사회복지, 산림복지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등 시민단체 협력 연구, 3차에 걸친 시민 설문조사 등 다각도의 조사를 통해 녹색복지 개념, 생애주기 구분, 기준 및 지표를 만들었습니다. 이 연구가 생애주기별 테마숲이 만들어지는 배경이 됐습니다. 서울시는 "무엇보다 녹색복지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면 결과적으로 의료비 절감효과도 있어 선복지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3년 조사에서 서울시민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1위로 ‘건강’이 꼽혔습니다. 

자, 그럼 우리의 녹색복지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서울시는 20개 문항의 녹색복지 지표를 마련했습니다. 학술용역 당시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본조사)결과 현재 서울시민은 20개 문항 중 9개에 ‘예(45%, 누리고 있다)’라고 응답해 중위수준(31~6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내가 얼마만큼 녹색복지를 누리고 있는지 기준선이 될 녹색복지 지표는 ‘생활권내 도보 10분 이내로 찾아 갈 수 있는 녹색공간이 있다’, ‘녹색공간에서 매일 30분 이상 걷는다’ 등 20개로 추출했습니다. 서울의 공원(parks.seoul.go.kr),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지표를 공개해 시민들이 스스로 나의 녹색복지 정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몇 점이나 되는지 직접 체크해보실까요? (아래 표)


구분

보장요소

연번

지 표

안전하고

쾌적한

녹색환경

생활권 내

숲체험

1

생활권 내 도보 10분 이내로 찾아 갈 수 있는 녹색공간이 있다

2

찾아가지 않아도 주변에서 바로 녹색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풍부하다

3

생활권 내 녹색공간이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

4

생활권 내 편히 쉴 수 있는 울창한 숲과 나무그늘이 있다

5

조용하고 혼잡하지 않은 녹색공간이 있다

6

생활권 내에 녹색공간이 깨끗하고 편리하다

안전

7

산사태 등 재해로부터 안전하다

8

범죄로부터 안전한 녹색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건강한

녹색체험

건강/힐링

9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1회 이상, 1시간 이상 녹색공간을

머무른다

10

녹색공간에서 매일 30분 이상 걷는다

11

연간 3일 이상 자연에서 휴양을 한다

12

여가생활을 위해 한 달에 1,2회 이상 녹색공간을 방문한다

교육/문화

13

연간4시간 이상(2회 이상) 자연에 대한 학습 또는 체험을 한다

14

일상에서 자주 자연의 소리, 내음, 감촉을 경험한다

15

텃밭/정원가꾸기 또는 화분을 키우고 있다

16

우리 동네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녹색공간이 있다

커뮤니티

일자리

창출 및

교류

17

녹색공간에서 지역주민과 교류한다

18

지역의 녹색환경을 위해 봉사한다(공원 또는 숲 가꾸기)

19

녹색공간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보전하는 가운데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20

지역 내 녹색활동에 참여 가능한 장소가 있다(동네텃밭, 동네 정원 등)

<녹색복지 지표> (서울시, 2015)



서울시는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의 응답률이 가장 낮았던 지표를 시민 스스로 녹색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기준)으로 제시해, 실천률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저는 8개...........에 불과합니다. (흑) 공원이나 숲 등 녹지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녹색복지 정책은 보다 더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길 바랍니다.

서울 시민들을 위한 깨알정보를 덧붙입니다. (최근에 서울의 숲에 관한 기사들 링크)